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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뤄볼 단어는 '저희'이다.
'저희'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저희1[대명사]
1. 듣는 사람을 대우하여 '나'를 낮추어 이르는 1인칭 대명사 '저'의 복수형. '우리'의 뜻.
2. [상대방에 대한 겸양이나 공손을 나타내는 말로서] 자기와 관련된 사람이나 가족, 친척을 지칭할 때
쓰이는 말.

저희2[대명사]
행동이나 이야기의 주인을 다시 되받아서 가리키는 3인칭 대명사 '저'의 복수형.
예문 : 뒷말은 잘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저희끼리 뮈라고 수군대는 것 같았다.
('뮈라고'가 오타처럼 보인다. 사전 찾아봐도 안 나온다. 아마도 '뭐라고'를 잘못 쓴 것 같다...
오타 낼 데가 없어서 사전에서 오타를 내냐.)
이렇게 나온다.

저희2는 잘 쓰이는 단어도 아니고, 오늘 다룰 주제에서도 벗어난다.

저희1을 보자.
듣는 사람을 대우해 줄 때 쓴다고 한다.
좋다. 매우 좋다. 듣는 사람을 대우해 준다니까 자주 써도 좋은 표현이겠지.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저희 나라'라고 쓰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우리끼리 우리말 가지고 쓰는데 대체 누굴 대우해 주려고 '저희 나라'라는 표현을 쓰나?
(물론 외국인 상대할 때도 '저희 나라'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당신들 건 아니지 않나. 당신들이 뭔데 우리 나라를 낮춰서 표현하지?
당신들이 '저희 학교'라고 쓰든 '저희 집'이라고 쓰든 내 알 바 아닌데,
왜 우리 나라를 당신들 맘대로 낮춰서 쓰나.

적어도 우리 나라 사람이라면 '저희 나라'라는 표현은 쓰지 말자.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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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도 그렇고, 앞으로 쓸 글들도 그렇고...
제가 사용하는 사전은 '연세 한국어 전자사전'입니다.
혹시라도 저작권 문제에 걸릴까봐...
저작권은 '(C)연세대학교 언어정보개발연구원'에 있다는군요.

이런 식으로 한두 단어씩 발췌해서 쓰는 건 저작권에 걸리나 안 걸리나 궁금하네요.
제 궁금증을 해결해 주실 친절한 분은 리플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