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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에 해당되는 글 8

  1. 2010.02.06 한 문장의 길이 2
  2. 2008.10.22 괄호 제대로 사용하기.
  3. 2008.10.19 -던, -든.
  4. 2008.10.16 했대, 했데?
  5. 2008.10.16 됐다

한 문장의 길이

2010. 2. 6. 10:14 | Posted by liberto
자료전산처리방법론 수업에서 어찌어찌 하다가 일반적인 우리말 문장의 길이 이야기가 나왔다.
(이런 쓸만한 지식을 들을 수 있어서 내가 한영균 교수님 수업을 좋아한다.)

거두절미하고 결론만 말하자면, 한 문장은 대체로 20단어 이내라고 한다.
(단어의 길이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여러 문학, 비문학, 신문 기사 등을 수집하여 통계를 낸 결과라고 하니 믿을만 할 것이다.

고로 글을 쓸 때 되도록이면 한 문장이 20단어 이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 좋겠다.
끊어 쓸 수 있는 것을 굳이 길게길게 늘여 써서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힘들게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

만약 소설을 쓴다면 주의해야 될 게 또 있다.
바로 일반적인 대화의 길이이다.
우리의 평소 대화를 떠올려 보자.
"철수 어디 있니?"
하는 질문에
"철수가 공학수학 책을 들고 나간 걸 보니 도서관에 공부를 하러 간 모양이에요."
하고 대답하는 사람은 없다. (적어도 난 보지 못했다.)
"철수요? 아마 도서관 갔을 걸요? 아까 공학수학 책 가지고 가던데."
이 정도가 무난한 대화일 것이다.
때에 따라, 주인공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상적인 대화가 10단어 이상이 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좋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실제 대화하는 것을 떠올려 가면서
짤막짤막한 문장들로 대화를 구성하자.
(가끔 대화랑 일반 문장을 구별하기 힘든 소설들이 보인다.)

자연스러운 대화는 소설의 재미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는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에 나오는 내용이며, 나도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단, 외국의 소설을 번역한 것은 제외한다.
아직 걔네들이 평소에 말할 때 얼마나 길게 말하는지 정보를 접하지 못헀다.

물론, 소설도 문학이기 때문에 평소의 대화와 아주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소설이 현실을 무시하고 독야청청하지는 않으니 어느 정도 새겨둘 말이라고 본다.

괄호 제대로 사용하기.

2008. 10. 22. 19:38 | Posted by liberto
괄호(括狐) [명사]
구별하기 위하여 단어나 문장의 앞과 뒤에 쓰이는 활이나 꺽쇠 꼴의 부호.

(ㄱ) 상원(내 중학교 때 친구)이가 술 먹으러 가자는 제안을 했다.
(ㄴ) 상원(내 중학교 때 친구)가 술 먹으러 가자는 제안을 했다.

(ㄱ)과 (ㄴ)중 어느 것이 맞을까?

정답은 (ㄱ)이다.
괄호를 사용할 때 어미는 괄호 안의 단어가 아니라 괄호 밖의 단어에 맞춰야 한다.

간단히 말하면, 괄호가 없다고 생각했을 때 맞춤법에 맞게 어미를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다.

(ㄷ) 상원이가 술 먹으러 가자는 제안을 했다.
(ㄹ) 상원가 술 먹으러 가자는 제안을 했다.

(ㄱ)과 (ㄴ)에서 괄호 안의 내용을 빼면 (ㄷ)과 (ㄹ)이 된다.
(ㄷ)과 (ㄹ)을 보면 명백하게 (ㄷ)이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미를 (ㄴ)과 같이 선택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ㄷ)과 (ㄹ)을 생각하면 괄호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던, -든.

2008. 10. 19. 15:13 | Posted by liberto
'-던'과 '-든'. 비교적 구별하기 쉬운데 사람들이 자주 틀려서 안타까운 단어다.

예문부터 보자.

(ㄱ) 며칠 전에 했던 과제물 어디다 뒀어?
(ㄴ) 네가 무슨 말을 하든지 난 내 할 일을 하겠다.

(ㄱ) 과 (ㄴ) 둘 다 옳은 예제다.

'-던'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굉장히 다양한 뜻이 있다.
사전에 있는 뜻을 죄다 옮겨적는 것은 의미가 없으므로 대략적인 뜻만 설명하겠다.
'-던'은 과거의 사실을 말하거나 회상할 때 쓰는 말이다.
(ㄱ)에서 과제물을 한 일은 '며칠 전'이므로 (ㄱ)에서 '했던' 이라고 표현한 것은 맞다.
만약 '했든' 이라고 표현하면 틀린 표현이 된다.

'-든'도 여러 가지 뜻이 있다. 대체로 두 가지(혹은 그 이상)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거나
어떤 일이나 사태에 대하여도 가리지 않을 때 쓰는  말이다.
'하든 말든', '하든지' 등의 표현에 자주 쓰인다.


이 둘을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문장에 과거를 말하는 의미가 있으면 '-던'을 쓰면 되고
문장에 두 가지(혹은 그 이상)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의미가 있으면 '-든'을 쓰면 된다.

평소에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조금만 신경쓰면 옳은 표현을 할 수 있다.

했대, 했데?

2008. 10. 16. 01:13 | Posted by liberto

'했대'와 '했데'는 둘 다 맞는 표현이다.

단지 사용되는 장소가 좀 다를 뿐...

'했대'는 '~했다더라' 하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옮길 때 쓰는 말이다.

저 앞 횡단보도에서 죽은 사람이 많대.

위 문장은 다른 사람이 했던 말(횡단보도에서 죽은 사람이 많다)을 또 다른 사람에게 옮겨주는 말이다.
따라서 '많대'라는 표현이 옳다.
'많데'라고 쓰면 틀린 표현이 된다.

'했데'는 '~하더라' 라고 자신의 체험을 말할 때 쓴다.

길거리에 파리가 매우 많데.

하고 말할 때는, 자신이 목격한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줄 때 쓰는 표현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파리가 매우 많다' 하고 말한 것을 옮길 때는

길거리에 파리가 매우 많대.
라고 써야 맞다.

'했데'는 자주 쓰이는 표현은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했대'와 '했데'가 헷갈릴 때는 대체로 '했대'가 맞는 편이다.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표현이 아니므로 정확한 구별을 위해서는 평소에 눈여겨보는 습관이 필요할 것이다.

됐다

2008. 10. 16. 00:48 | Posted by liberto

이번엔 쉬운 걸로 갑시다.

'됐다'는 '되었다'의 줄임말입니다.

나 복권에 당첨됐어.
라는 문장이 있다고 칩시다. 이 문장을

나 복권에 당첨되었어.
라고 적어도 어색하지 않죠.

간단하게 생각하면, '됬다'라는 표현은 거의 모두 틀린 표현이므로
항상 '됐다'라고 적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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