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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7.16 런너도색의 장단점 생각해보기
  2. 2023.07.16 도료 희석하기
  3. 2021.09.23 추석
  4. 2018.12.31 전화
  5. 2018.07.20 세로드립

런너도색의 장단점 생각해보기

2023. 7. 16. 18:33 | Posted by liberto

보통 도색은 부품을 전부 떼어내 게이트를 다듬고 나서 하게 된다.

런너도색은 일단 도색을 하고 나서 게이트를 다듬을 수밖에 없으니 필연적으로 게이트 자국이 남게 된다.

 

부품을 다듬어준 후 추가로 작업을 해주지 않는다면 도색의 신이 와도 게이트 자국을 완전히 없애는 건 불가능할 거다.

또한 런너에서 떼어내지 않은 부품들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게이트들이 부품을 가려서 도색하기 힘든 부분들이 꽤나 있다. 런너째로 도색할 때는 굉장히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미처 도색하지 못한 부분들이 곳곳에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런너도색을 하는 건 나름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런너째로 도색하면 부품을 다듬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줄어든다. 도색된 부품에 사포질을 하면 도색이 까지게 되니 게이트 다듬을 때 니퍼-아트나이프 정도만 사용하게 된다. 또, 다듬은 부품을 악어집게에 물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도색을 하다 보면 알겠지만 은근히 악어집게에 부품을 물리고 그걸 건조대에 꽂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일부 부품은 악어집게를 물릴 만한 곳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아무데나 물려서 도색하고, 마르면 집게로 다른 곳을 물고 이전에 집게때문에 도색되지 않은 부분을 추가로 도색하게 된다.

 

프라탑은 쌓이고, 신상품은 나오고, 작업할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런너도색은 프라탑을 빨리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부 키트는 좌우 구별이 힘들거나 크기가 애매하게 차이나는 부품을 다수 사용할 때가 있는데, 이때도 런너도색이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도색하면 이런 부품들을 구별할 방법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데, 런너도색하면 필요한 부품을 그때그때 런너에서 떼어내서 사용하면 되니 부품 구별이 편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런너도색하기 좋은 키트는 덩치가 큰 키트이다. 덩치가 크면 비교적 멀리서 감상하게 되니, 상대적으로 작은 게이트 자국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조이드 키트들은 은근히 덩치가 되는 편이라 런너도색하기 좋은 키트들이다.

언더게이트가 적용된 키트들도 런너도색하기 좋다. 언더게이트는 외부로 게이트 자국이 드러나지 않으니 런너도색을 해도 일반 도색이랑 크게 차이나지 않는 퀄리티를 확보할 수 있다.

프레임과 외장이 따로 있는 키트들은 프레임쪽은 런너도색해도 괜찮은 편이다. 프레임은 일부 부분을 제외하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프레임의 게이트자국은 보통 외장이 가려주게 된다.

 

런너도색을 추천하지 않는 경우는 프라의 색을 완전히 바꾸는 경우이다.

언더게이트가 아닌 코팅킷 작례를 보면 프라 색과 완전히 다른 도료를 올릴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게이트자국이 눈에 잘 띄는 걸로 유명한 MG 톨기스3 스페셜코팅 작례 사진들을 찾아보면, 색을 완전히 바꾸는 도색을 할 때는 런너도색을 절대 하고 싶지 않게 될 것이다.

 

런너도색만으로 작업한 코토부키야 조이드 HMM 라이거 제로 X 사진 한 장 투척하고 마무리.

 

키트를 잘 고르면 런너도색으로도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도료 희석하기

2023. 7. 16. 17:51 | Posted by liberto

도색 전 필요한 색들이 있는지 체크하는 중에 레드골드를 희석해놓지 않았다는 걸 깨달음.

그래서 도료 희석 작업 시작

일단 도료 희석을 위해 준비물을 챙긴다.

도료, 도료를 담을 공병, 공병에 붙일 라벨, 공병에 넣을 쇠구슬, (사진에는 없지만) 희석용 락카, 스포이드가 필요하다.

 

공병에 라벨을 붙이고 쇠구슬을 넣는다.

 

 

도료를 공병에 넣는다.

도료가 도료병 안에 조금 남아 있는 게 보인다.

 

락카 3ml 정도를 공병에 넣고 잘 흔들어준 다음 공병에 붓도록 한다.

도료 상태가 좋으면 2번정도면 도료병이 깨끗해진다. 도료 상태가 안 좋으면 5~6번 해야 할 때도 있다.

 

도료병이 깨끗해지면 공병에 락카를 넣어 희석비율을 맞추도록 한다.

희석비율은 도료병 옆에 적혀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웬만한 도료는 1:1로 희석하면 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IPP 도료는 18ml이고 스포이드 용량은 최대 3ml인데, 한 번 적당히 담으면 1ml정도 담긴다.

따라서 스포이드로 총 18번 락카를 넣어주면 약 1:1 정도 희석비로 희석이 된다.

 

본인이 사용하는 락카의 용량, 스포이드 용량을 고려해서 적절히 도료를 희석해서 쓰도록 해보자.

추석

2021. 9. 23. 16:48 | Posted by liberto

보름달을 묻은 묵직한 구름

제트스키가 된 자동차들

가로등 불빛을 긋는 빗방울

 

인도에 생긴 실개천을 지나는 축축한 발걸음

연인의 손길처럼 감겨오는 거미줄

 

걸음걸음마다 어깨를 조이는,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배낭

 

그림자와 단 둘이 오붓하게

집으로 가는 길

 

전화

2018. 12. 31. 16:06 | Posted by liberto

딸깍


전화가 끊기면

수화기 너머의 네가

그제야 마음에 들어온다.


조금만 더 일찍

네 말에 귀기울이고

내 사랑을 전했더라면.


다음에는 꼭

전화가 울리면

책을 덮고 게임을 끄자.


다짐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걸려오는 전화가 없네.

세로드립

2018. 7. 20. 15:43 | Posted by liberto

고놈 참 귀엽네.

노란 무늬를 가진 흰 고양이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이었다.

도도한 듯 새침한 듯, 녀석은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나를 마주보았다.

로드 자전거 옆에 앉아 빤히 올려다보는 눈빛,

모란과도 같은 자태를 보며 나는 직감했다.

보물과도 같은 인연이 지금 찾아온 거라고.

소중하게 녀석을 감싸안고 집에 들어온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오늘은 녀석이 곁을 떠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조촐하게 와인 한 잔 따라놓고 추억을 떠올려본다.

초코렛에 유난히도 관심이 많던 그 녀석. 이제는 마음껏 먹을 수 있을까.

코맹맹이 소리를 내면 바로 가서 놀아줘야 했었지.

토라지는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웠던 그 녀석.


포도주가 목구멍을 넘어가고, 눈물은 눈구멍에서 흘러넘친다.

호랑아, 너는 천국에서 잘 지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