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북적거리던 신촌 거리도이 시간쯤 되면 황량하기 그지없다.옆의 술집도, 앞의 노래방도 하나하나 문을 닫고,외롭게 불을 밝히는 24시간 편의점 하나.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홀로 자판을 두드리는 나.도시의 별은 밝고밝은 만큼 외롭다.친구들은 어디에 두고 혼자 떠 있는지.해도 달도 지구 반대편에 가 있는 이 시간도시의 별을 벗삼아 술잔을 기울이고 싶지만...매인 몸 어쩔 수 없이 자판만 두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