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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구축 작업 - 마법

2010. 2. 3. 17:12 | Posted by liberto
아무래도 판타지에 마법이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장르 문학의 큰 줄기를 무협과 판타지로 잡는다면
무협엔 무공이, 판타지엔 마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수호악마에도 마법이 등장한다.

이 세계에서 마법은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는 힘이다.
저 '기본적으로'라는 말이 무슨 말이냐면,
인간이 직접 마나를 조종하여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마법은 모두 마법적 존재(신, 마족, 정령)의 힘을 빌려 사용하게 된다.

신의 힘을 빌려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편의상 신성 마법이라 하자.
신성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신관이다.
하지만 신관이라고 해서 회복 마법, 방어 마법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 세계에는 많은 신이 있고, 신의 숫자보다 다양한 마법이 있다.
신성 마법을 사용하게 되는 기준은 없다. 신이 마음에 들면 주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
몇십 년 동안 꾸준히 신을 섬겨도 신성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갓 입문한 신참이 신성 마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열심히 신을 섬길수록 강한 신성 마법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쪽의 마법은 굉장히 도박성이 강한데, 열심히 이러이러한 일이 벌어지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면
신이 적당히 기도를 들어주는 것이다.
(저 놈을 죽여 달라고 기도를 하면, 불이 나갈지 얼음이 나갈지 번개가 떨어질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마족의 힘을 빌려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흑마법이라 하자.
(다른 소설들과 비슷해지는 것 같아서 슬프다. 근데 또 마땅한 이름은 잘 없다.)
이 쪽은 비교적 명확한 기준이 있다.
마족에게 제물을 바치면 그 제물에 합당하는 힘을 빌릴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정말 평범한 사람도 합당한 제물만 바칠 수 있다면
세계를 멸망시킬 만한 힘도 얻을 수 있다.
마족의 계산은 매우 정확하여, 제물을 바치고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하는 일은 없다.
물론 바친 제물보다 더 강한 힘을 얻는 경우도 없다.
주인공은 본신이 악마이기 때문에(그것도 고위급) 본신의 힘을 무제한 퍼올 수 있다.
(치트에 가까운 능력이다.)

정령의 힘을 빌려...이걸 또 쓰기도 그렇고, 그냥 정령마법 설정 들어가자.
정령마법은 한 마디로 불공평하다.
핏줄의 영향이든 뭐든 정령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타고난다. 안 될 놈은 무슨 짓을 해도 안 된다.
일단 정령을 느낄 수 있으면, 정령에게 부탁을 할 수 있다.
정령이 부탁을 거절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그 정령의 능력 내에선)
신성 마법처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힘든 것도 아니고, 흑마법처럼 제물이 필요하지도 않아
꽤 효율적인 마법이다.(그러나 태어날 때 정해진다는 건 어쨌거나 불공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