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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구축 작업 - 기?

2010. 2. 12. 17:19 | Posted by liberto
제목이 어중간하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짤막짤막하게 제목을 정하고 싶은데, 그러자니 마땅한 단어가 없더라.

이번에 작업할 내용은 판타지에 흔히 나오는 소드마스터 등등에 관한 내용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수호악마의 세계에는 흔히 '기'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이제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문제일 것이다.

일단, 기는 무조건 몸 속에서만 일어나는 작용이다.
기를 수련해서 더 빨리 움직인다든가, 더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든가 하는
비교적 인간적인(?) 일은 가능하다.
하지만 검기(판타지에선 주로 소드 오라라고 표현하는 그것)라든가 하는 것은 나오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사람 사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이다.
소드마스터란 놈이 툭 튀어나와서 칼질 한 번에 갑옷이고 뭐고 뭉텅뭉텅 썰어대면
그게 괴물이지 어딜 봐서 사람이냐...
사람 사는 이야기엔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그 쪽을 배제했다.
(나도 그런 계통 좋아한다. 단지 이번에 구상하는 작품과 어울리지 않을 뿐.)

주인공은 인생 치트키 쓴 것에 맞먹는 힘을 갖고 있다.(저 앞에 마법편인가에 잠깐 언급됐다.)
하지만 갖고 있을 뿐이다. 일단은 그 힘을 쓰게 만들 생각은 없다.
(혹시 또 모르지. 소설이란 인물과 배경을 만들어 놓으면 사건은 스스로 굴러간다고들 하니까.)
그 말도 안 되는 힘 덕분에 겁 없고 여유로운 성격인 것까진
비교적 인간적인 거라고 본다.
(현실에도 겁없는 놈들은 가끔 보이니까.)

본론으로 돌아가서, 기를 수련하는 것은 인간적인 한도 내에서 강해지는 것이지,
힘으로는 오우거랑 팔씨름해도 이기고 뛰어다니면 눈에 보이지도 않고 하는 것은
이번 소설에서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
(가끔 한두 명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적으로... 아군엔 그런 놈 없다.)

기를 극한까지 연마해서 강해진다면
'칼로 내리쳤는데 안 베어져요.'
'쇠사슬을 힘으로 끊었어요.'
'맨주먹으로 나무를 때려부숴요.'
하는 정도가 가능할 것이다.
물론 소설 내에 저런 인물이 등장할지는 미지수이다.
아마 세 번째까지는 나오지 않을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기가 몸 밖에서 작용하는 일은 없다.
무언가를 던진다거나 활을 쏜다거나 하지 않고 맨몸으로 장거리 공격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주먹질을 할 때도 기를 주먹에 덧씌워 주먹을 보호한다, 이런 건 없다.
주먹이 무식하게 단단해져 웬만한 걸 쳐도 끄떡 없게 된다, 이런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