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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수호악마'에 해당되는 글 14

  1. 2010.02.04 세계관 구축 작업 - 마법적 존재
  2. 2010.02.03 세계관 구축 작업 - 마법
  3. 2010.02.03 세계관 구축 작업 - 기술편
  4. 2007.04.12 Prologue 2

세계관 구축 작업 - 마법적 존재

2010. 2. 4. 14:56 | Posted by liberto
세계관 - 마법편에 마법적 존재라는 말이 나왔다.
여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적어볼까 한다.

일단, 마법은 일종의 언령이라 볼 수 있다.
뭔 말인고 하니, 마법적 존재는 거짓을 말하면 급격히 힘을 잃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마법적 존재는 믿을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어떤 일이든 예외는 존재한다.)

이 세계의 신은 그리스 신화의 신과 유사하다.
떼거지고, 감정도 있다.
그리스 신화와 다른 점은, 신이 직접 인간사에 개입하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신들은 신계에 따로 모여 산다.
신이 인간에게 개입하는 방법으로 즐겨 쓰는 것이 인간에게 마법을 빌려주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신성 마법은 신이 직접 써주는 것이다.
이 때 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도록 마법을 쓴다.) 
그 신을 섬기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그 신이 강해지기 때문에,
신도를 늘리는 방편 중의 하나로 마법을 빌려준다.
(신탁 등은 자주 하지 않는다. 신탁이 너무 잦으면 신비감이 떨어진다나...)

악마도 신과 유사하게 마계에 떼로 모여 산다.
신과 다른 점은, 악마의 힘은 사람과 관계 없다는 것이다.
악마의 강함은 독자적이므로, 악마는 자신의 힘을 늘리기 위해 제물을 받고 힘을 빌려준다.
악마가 강해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생물에게서 마나를 흡수하는 것이다.
인간을 비롯한 생물들은 마나 덩어리라고 볼 수 있는데, 악마는 이것을 흡수하여 강해진다.
(영혼을 흡수한다거나 그러진 않는다. 너무 식상하니까?)
단, 제물로 인간의 영혼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영혼을 마족으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자신에게 제물로 바쳐진 인간의 몸은 강해지는 먹이로 쓰고, 영혼은 군대로 만드는 것이다.
지성이 없는 생물을 군대로 쓸 수는 없으므로, 인간은 다른 제물보다 가치가 높다.
악마가 직접 인간계로 나와 생물의 마나를 흡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게 가능하면 미쳤다고 제물 받고 힘을 빌려주겠나.)
악마와 계약할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  악마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악마가 직접 말하지 않은 일에 대해 악마에게 책임을 물어봤자 소용 없다.

정령은 인간계에 산다.
정령계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며, 모든 자연물엔 정령이 있다.
자연물과 정령이 1:1대응되는 것은 아니고, 물의 정령, 숲의 정령 하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존재한다.
(인간도 자연물에 속하므로 인간의 정령도 있다.
인간의 정령은 그다지 이 세계에 그다지 알려져있지 않다.)
정령의 힘은 인간과 전혀 관계가 없다.
정령이 인간에게 힘을 빌려주는 이유는 순전히 심심해서이다.
고로 아무리 정령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 해도 정령에게 불손하면 마법은 쓸 수 없다.

세계관 구축 작업 - 마법

2010. 2. 3. 17:12 | Posted by liberto
아무래도 판타지에 마법이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장르 문학의 큰 줄기를 무협과 판타지로 잡는다면
무협엔 무공이, 판타지엔 마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수호악마에도 마법이 등장한다.

이 세계에서 마법은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는 힘이다.
저 '기본적으로'라는 말이 무슨 말이냐면,
인간이 직접 마나를 조종하여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마법은 모두 마법적 존재(신, 마족, 정령)의 힘을 빌려 사용하게 된다.

신의 힘을 빌려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편의상 신성 마법이라 하자.
신성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신관이다.
하지만 신관이라고 해서 회복 마법, 방어 마법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 세계에는 많은 신이 있고, 신의 숫자보다 다양한 마법이 있다.
신성 마법을 사용하게 되는 기준은 없다. 신이 마음에 들면 주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
몇십 년 동안 꾸준히 신을 섬겨도 신성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갓 입문한 신참이 신성 마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열심히 신을 섬길수록 강한 신성 마법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쪽의 마법은 굉장히 도박성이 강한데, 열심히 이러이러한 일이 벌어지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면
신이 적당히 기도를 들어주는 것이다.
(저 놈을 죽여 달라고 기도를 하면, 불이 나갈지 얼음이 나갈지 번개가 떨어질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마족의 힘을 빌려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흑마법이라 하자.
(다른 소설들과 비슷해지는 것 같아서 슬프다. 근데 또 마땅한 이름은 잘 없다.)
이 쪽은 비교적 명확한 기준이 있다.
마족에게 제물을 바치면 그 제물에 합당하는 힘을 빌릴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정말 평범한 사람도 합당한 제물만 바칠 수 있다면
세계를 멸망시킬 만한 힘도 얻을 수 있다.
마족의 계산은 매우 정확하여, 제물을 바치고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하는 일은 없다.
물론 바친 제물보다 더 강한 힘을 얻는 경우도 없다.
주인공은 본신이 악마이기 때문에(그것도 고위급) 본신의 힘을 무제한 퍼올 수 있다.
(치트에 가까운 능력이다.)

정령의 힘을 빌려...이걸 또 쓰기도 그렇고, 그냥 정령마법 설정 들어가자.
정령마법은 한 마디로 불공평하다.
핏줄의 영향이든 뭐든 정령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타고난다. 안 될 놈은 무슨 짓을 해도 안 된다.
일단 정령을 느낄 수 있으면, 정령에게 부탁을 할 수 있다.
정령이 부탁을 거절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그 정령의 능력 내에선)
신성 마법처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힘든 것도 아니고, 흑마법처럼 제물이 필요하지도 않아
꽤 효율적인 마법이다.(그러나 태어날 때 정해진다는 건 어쨌거나 불공평하다.)

세계관 구축 작업 - 기술편

2010. 2. 3. 17:04 | Posted by liberto
작업에 앞서...
독자분들은 이 글을 읽지 않으셨으면 한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공개로 글을 띄우고 있으니 이거야말로 자가당착이겠지만...
진정 위대한 글은 이런 설명서(?) 없어도 작품 속에 모든 게 들어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자신이 없다... 물론 노력을 게을리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세계관 구축 작업 중 소설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끼어 있을 수 있다.(물론 없을 수도 있다.)
세계관 구축 작업 속에 어느 정도 내용이 들어가게 될지 나도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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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기술의 발전 정도

국가에 따른 큰 차이는 없다.
전쟁이 많지는 않지만 국가 단위로 전쟁을 대비한 연구를 하므로 기술 발전이 빠르다.
철기 제조가 이미 오래 전에 보급되었고, 그 외의 판타지적 재료들(미스릴 등)도 쉽게 다룬다.

화학은 연금술의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연금술의 산물 중 쓸만한 것은 화약 정도이다.
화약은 많이 보급된 편은 아니며, 기본적인 폭탄 정도가 만들어져 있다.
대부분의 화약은 군용으로 쓰이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민간인이 화약을 소지하는 것은 불법이다.
보유하고 있는 화약의 양과 사용처를 명확하게 보고하는 경우에 한해 소지를 허가하는 경우도 있다.

물리학은 거의 발전하지 못했다.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강한 물리력을 얻기 위해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어색하다.
물리학적 지식 없이 만들 수 있는 물리학적 도구들(렌즈 등)은 보급되고 있다.

생물학은 꽤 발전해 있고 특히 의학이 많이 발전했다.
마법적인 치료가 아닌 약학, 외과 치료가 꽤 높은 수준이다.(마법적인 치료는 안정적이지 않다.)
의학의 경우 국가의 중대한 사업으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세균, 바이러스 등은 발견돼 있지 않다.
약학은 시행 착오에 의해서 대증 요법에서 병의 원인을 없애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인체 실험 대신 동물 실험을 할 만큼 인권 의식이 있지 않고,
보다 근본적으로 동물 실험을 할 만큼 약이 충분히 있지도 않다.
(대증 요법이란 : 뭐, 많이들 알고 있으시겠지만,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 보다는
병의 증상을 치료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해열제를 먹는 것도 대증 요법이다.)

지질학, 생태학 등은 잘 이용하면 군대의 운용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연구되고 있다.

꽤 정확한 지도가 나와 있다. 적어도 각국의 왕성에서는 자기 나라 전체의 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당연히 1급 기밀이다. 민간에서 어느 정도 이상 정확한 지도를 만드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김정호 선생께서 달리 그 고초를 겪으신 게 아니다.)

건축의 경우 목조 건물이 일반적이다.
지방에 따라 돌, 벽돌, 진흙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지방에 따라 다양한 양식의 건축이 발전돼 있으며, 일부 나라의 왕성은 자금성과 맞먹을 만큼 크다.
성벽 등 층수 개념이 없는 건축물은 거의 무제한 쌓을 수 있다.
(재료, 인력, 시간, 효율성의 문제로 무제한 쌓아 올라가진 않는다. 당연히...)
난방 방식은 온돌, 난로 등 다양한 방식이 개발되어 있다.
냉방 방식은 마법적인 것 이외에는 개발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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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난 공돌인가... 세계관 구축의 제1보가 공학적 배경 구축이다.

Prologue

2007. 4. 12. 02:34 | Posted by liberto

  슬슬 지평선과 맞닿으려 하는 태양을 등지고 한 남자가 슈테른 시의 서쪽 문으로 들어섰다.
태양의 고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계절이라 그 남자가 입고 있는 옷은 상당히 가벼워 보였다. 칼
을 대도 잘 찢어지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바지와 등에 맨 배낭으로 유추해 보건대 그 남자는
여행자일 것이다. 슈테른 시는 관광도시로 유명하다는 사실이 이 추측을 뒷받침해준다. 한 가
지 특이한 점은 남자가 오른쪽 어깨에 만돌린을 메고 있다는 것이었다.

  유명한 관광도시답게 해가 지려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
고 있었다. 남자는 인파를 헤치며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주변에 볼 거리가 많은데도 한눈팔
지 않고 걸어가는 품이 슈테른 시를 많이 다녀본 것 같다.

  남자가 발걸음을 멈춘 곳은 슈테른 시 서쪽 문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 여관 앞이었다. 2층으
로 된 여관 입구에는 조악한 글씨로 '꽃처럼 내리는 눈'이라고 적혀있었다.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안에서 '어서오세요'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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