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아무것도 아니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곳
liberto

태그목록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정보처리산업기사 따야겠다

2010. 3. 3. 10:45 | Posted by liberto
정보처리기사 따고 싶었는데 정보처리기사 따려면 조건이 좀 많았다.
정보처리기사 따려면 대학 1/2 이상 수료 + 다른 조건이 필요하더라.
아니면 대학을 졸업하든지...

정보처리산업기사는 대학 1/2 이상 수료만으로 응시가 가능했다.
뭐가 어떻게 다른진 모르겠는데, 어쨌든 정보처리산업기사 따기로 결정.
5월쯤 시험 있으니까 한 2개월 준비해서 한 방에 붙어야지.
니체가 '우상의 황혼'이라는 책에 'Was mich nicht umbringt, macht mich stärker' 라는 말을 했다.
번역하면 제목과 같은 말이 된다고 한다.
(난 독일어를 못 하니 그냥 믿어야지 뭐.)

간만에 꽤 맘에 드는 문장을 발견했다.
가끔은 책 한 권보다 한 문장이 더 많은 것을 전달할 때도 있다.

세계관 구축 작업 - 기?

2010. 2. 12. 17:19 | Posted by liberto
제목이 어중간하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짤막짤막하게 제목을 정하고 싶은데, 그러자니 마땅한 단어가 없더라.

이번에 작업할 내용은 판타지에 흔히 나오는 소드마스터 등등에 관한 내용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수호악마의 세계에는 흔히 '기'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이제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문제일 것이다.

일단, 기는 무조건 몸 속에서만 일어나는 작용이다.
기를 수련해서 더 빨리 움직인다든가, 더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든가 하는
비교적 인간적인(?) 일은 가능하다.
하지만 검기(판타지에선 주로 소드 오라라고 표현하는 그것)라든가 하는 것은 나오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사람 사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이다.
소드마스터란 놈이 툭 튀어나와서 칼질 한 번에 갑옷이고 뭐고 뭉텅뭉텅 썰어대면
그게 괴물이지 어딜 봐서 사람이냐...
사람 사는 이야기엔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그 쪽을 배제했다.
(나도 그런 계통 좋아한다. 단지 이번에 구상하는 작품과 어울리지 않을 뿐.)

주인공은 인생 치트키 쓴 것에 맞먹는 힘을 갖고 있다.(저 앞에 마법편인가에 잠깐 언급됐다.)
하지만 갖고 있을 뿐이다. 일단은 그 힘을 쓰게 만들 생각은 없다.
(혹시 또 모르지. 소설이란 인물과 배경을 만들어 놓으면 사건은 스스로 굴러간다고들 하니까.)
그 말도 안 되는 힘 덕분에 겁 없고 여유로운 성격인 것까진
비교적 인간적인 거라고 본다.
(현실에도 겁없는 놈들은 가끔 보이니까.)

본론으로 돌아가서, 기를 수련하는 것은 인간적인 한도 내에서 강해지는 것이지,
힘으로는 오우거랑 팔씨름해도 이기고 뛰어다니면 눈에 보이지도 않고 하는 것은
이번 소설에서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
(가끔 한두 명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적으로... 아군엔 그런 놈 없다.)

기를 극한까지 연마해서 강해진다면
'칼로 내리쳤는데 안 베어져요.'
'쇠사슬을 힘으로 끊었어요.'
'맨주먹으로 나무를 때려부숴요.'
하는 정도가 가능할 것이다.
물론 소설 내에 저런 인물이 등장할지는 미지수이다.
아마 세 번째까지는 나오지 않을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기가 몸 밖에서 작용하는 일은 없다.
무언가를 던진다거나 활을 쏜다거나 하지 않고 맨몸으로 장거리 공격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주먹질을 할 때도 기를 주먹에 덧씌워 주먹을 보호한다, 이런 건 없다.
주먹이 무식하게 단단해져 웬만한 걸 쳐도 끄떡 없게 된다, 이런 식이다.
벌써 한 달도 더 된 이야기다.
타이거 우즈의 섹스 중독이 온라인, 오프라인 할 거 없이 꽤 주목을 모았다.
며칠 전에는 우즈가 한 달 가량의 치료를 마치고 가족과 만났다는 기사도 보았다.

처음 봤을 때는 별다른 생각 없이 지나쳤지만, 문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꼭 치료를 해야만 하지?
우즈 본인은 그걸 원했을까?

내가 봤던 기사 어디에도 우즈 본인이 중독 치료를 희망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은 없다.
오히려 치료사들이 시키는 일도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우즈 본인은 중독을 치료할 마음이 별로 없는데 주변의 강권에 못 이겨
마지못해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비약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주변 사람들이 무슨 권리로 그의 행동을 강제할 수 있는 걸까?
우즈가 섹스에 중독되든 게임에 중독되든 그들에게 무슨 상관이 있다고.
(물론 우즈의 가족들은 그 권리가 있을 것이다. 특히 우즈의 부인은.)
우즈의 섹스 중독이 그의 직업(골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닌데.
(설령 악영향을 끼친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우즈의 행동을 강제할 권리는 없지만.)

우즈가 티비에 나오지 않을 때 어떻게 행동하든 그건 그의 개인사일 뿐이다.
주변에서 이래라저래라 할 일이 아니다.
우즈의 부인이 바가지를 긁든 이혼을 하든 따귀를 때리든, 알아서 하겠지.



사족
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 일체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적으로 그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본다.
옆집에 히키코모리가 살든 게이가 살든 내 알 바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건 그들의 행동방식일 뿐이고, 내가 이래라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나서 좋은 사람이면 친하게 지내고, 나랑 안 맞으면 서먹서먹하게 지내면 되지.
(히키코모리는 개인적으로 만나는 게 불가능하겠지만.)

섹스든 뭐든 중독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이 혼자 있을 때 뭘 하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설령 마약에 중독됐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 끼치지 않고 산다면 별 문제 없다.
(물론 마약에 중독됐을 때 멀쩡히 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진정 원하는 일이 마약에 절어 폐인처럼 생활하는 것이라면, 그건 그 사람 자유다.)

한 문장의 길이

2010. 2. 6. 10:14 | Posted by liberto
자료전산처리방법론 수업에서 어찌어찌 하다가 일반적인 우리말 문장의 길이 이야기가 나왔다.
(이런 쓸만한 지식을 들을 수 있어서 내가 한영균 교수님 수업을 좋아한다.)

거두절미하고 결론만 말하자면, 한 문장은 대체로 20단어 이내라고 한다.
(단어의 길이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여러 문학, 비문학, 신문 기사 등을 수집하여 통계를 낸 결과라고 하니 믿을만 할 것이다.

고로 글을 쓸 때 되도록이면 한 문장이 20단어 이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 좋겠다.
끊어 쓸 수 있는 것을 굳이 길게길게 늘여 써서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힘들게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

만약 소설을 쓴다면 주의해야 될 게 또 있다.
바로 일반적인 대화의 길이이다.
우리의 평소 대화를 떠올려 보자.
"철수 어디 있니?"
하는 질문에
"철수가 공학수학 책을 들고 나간 걸 보니 도서관에 공부를 하러 간 모양이에요."
하고 대답하는 사람은 없다. (적어도 난 보지 못했다.)
"철수요? 아마 도서관 갔을 걸요? 아까 공학수학 책 가지고 가던데."
이 정도가 무난한 대화일 것이다.
때에 따라, 주인공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상적인 대화가 10단어 이상이 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좋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실제 대화하는 것을 떠올려 가면서
짤막짤막한 문장들로 대화를 구성하자.
(가끔 대화랑 일반 문장을 구별하기 힘든 소설들이 보인다.)

자연스러운 대화는 소설의 재미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는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에 나오는 내용이며, 나도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단, 외국의 소설을 번역한 것은 제외한다.
아직 걔네들이 평소에 말할 때 얼마나 길게 말하는지 정보를 접하지 못헀다.

물론, 소설도 문학이기 때문에 평소의 대화와 아주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소설이 현실을 무시하고 독야청청하지는 않으니 어느 정도 새겨둘 말이라고 본다.